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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근고기 맛집 아궁이 연탄집

원투바리 2023. 1. 19. 13:12


기상악화로 반쪽짜리
한라산을 등반 후
고픈배를 부여잡고
방문한 곳

아니

고픈배를 부여잡고
한참을 찾다가 발견한 곳


바로

[아궁이 연탄집]

제주 제주시 도남로 12-1

우리의 기준은 이랬다

  1. 숙소 근처
  2. 합리적 가격
  3. 여행객 상대가 아니 곳
  4. 두툼한 근고기
  5. +노포 분위기면 더 좋아(실제로 25년)

모든 항목에 부합된 곳이 바로 이 집이다

메뉴판이다
다른 유명한 줄 서는 집들에 비해서
가격은 합리적인 편이다
우리는 백돼지 먹을까 하다가
3천 원 차이 길래
흑돼지 근고기 600g (48.000)
주문했다

이 집 고른 이유 중 하나
연탄초벌!!!
센 불에 겉면 살짝 익혀주면
육즙이 갇혀서 끝장나는 거
아시죠?

기본반찬 나왔습니다
대부분 고깃집에서 나오는 친구들이었고
김치가 중국산이라서 아쉬울 뻔했으나
겉절이가 있어서 용서가 됩니다
그리고 특이한 것은

바로

이거
전어 젓갈입니다
아니 제주도에서 웬 전어젓갈?
평소 처다도 안보는 젓갈인데
사장님이 강력 추천 하셔서 두고 봅니다

제주도 왔으니 한라산은 기본이죠~
20대 초반에 한잔 먹고 버린 기억이 있는데
그때는 25도였나?
지금은 21도 17도 이렇게 있다길래
21도 먹어봅니다

기본반찬 나온 뒤에 이어서
달걀찜도 나와주네요
부둔부들 물 많이 들어간
그 식감입니다

사장님이 연탄에 초벌 한 고기를
그대로 가져와서 불판에 올려주십니다
크 고기 실한 거 보이시죠?
불향도 한가득 머금고 있습니다

요 가운데 젓갈
소주 반잔정도 부어주고
고추 2개 추가해줍니다

익어가는 중~
초벌 해서 그런지 금방 익어요
부위는 먹을 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앞다리살? 같기도 하고요
삼겹살인가? 목살인가? 섞여 있는 듯


자르지 않고
큰 거 한입
맬젓에 적셔 먹어봅니다
와..
육즙 진짜 미첬어요
겉은 쫀쫀하고
속은 야들야들
기분 좋은 육향이 입안 가득
퍼져요

이번에는 요 사장님 원픽
전어 젓갈이랑 먹어봅니다
(젓갈 초보라 일단은 고추랑 마늘만..)
끓인 맬젓이랑은 다르게
좀 더 신선한 맛 이라고나 할까요?
빨간 양념이라 고기라 너무 잘 어울렸어요

다음은 기본 중에 기본
상추 마늘 파절이
원래 이것저것 넣어서
쌈 싸 먹는 거 좋아하는데
이 집 고기는 단품으로 먹거나
한 가지 곁들여 먹는 게
최고인 듯합니다

귀여운 고양이
얌전하게 있어요

먹다 보니 순식간에 사라져서
추가로
근고기 흑돼지 400g(32.000))

이번에는 기본 중에 기본
기름장에 한번
고소함이 배가 됩니다

이날 신나서 들어서
소주 3병 먹었네요

전쟁 후
알죠? 진정한 고기마니아들은
고기만 먹는 거!
정직하게 고기 1kg+소주 3병 깔끔하게
끝내고 왔습니다

둘째 주
넷째 주
일요일은 휴무래요
우리는 운 좋게 셋째 주 일요일 방문

나가는 길에 보니 사장님께서
열심히 연탄불에 초벌 중이셨어요
모든 직원분들 너무 친절하시고
반찬이면 고기며 뭐 하나 아쉬운 게
없었습니다

실제 여행객은 저희 테이블뿐이었고
대부분 도민분들 이셨네요

이 집은 제주도 오면 재방문 무조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