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맛집 파전에 막걸리 생각날때 서촌가락
모처럼 만에
서울에서
서촌에서
모임을 가졌다

나는 좀더 일찍 올라와
동묘 구경하고
내 최애 떡볶이집에서 간단히?
아점을 해결했다아!!

"서촌에서 3시"
장소만 정하고 그 외에 것은
아무것도 정하지 않고 만났다
그래서..
추운 겨울 한참을
골목골목 돌이 다녔다
아니 구경했다고 치자
ㅋㅋㅋㅋㅋㅋㅋㅋ
식당이 너무 많아서
넋이 나갈 무렵
(사실 배가 많이 안고파서
딱히 당기는 게 없어서..)
갑자기 눈에 들어오는 가게가
있었다

목원의 서촌가락

요 느낌이 너무 좋았다
작은 쪽문에
사연 있어 뵈이는
외관
<정성과 사랑으로 차린 목원방장 목원술상>
간판 아래 작은 글씨가 마음에 와닿았다
들어가 보자

작은 문을 보고 예상은 했지만
공간이 협소하다
게다가 만석!!
덩어리 큰 나로서는
물 받으러 갈 때
화장실 갈 때
매우 조심스러움

확실히 분위는 좋다
연령대는
20~60대를 아우르는 곳

왼쪽에 보이는 작은 2인용 테이블이
벽면에 2개 있고
4인테이블 2개
안쪽에 단체 테이블이 하나 있었다

메뉴판이다
토속적이고 건강한 음식들이 주를 이룬다
서울에서 보기 드문 메뉴도 보이는데
바로 말린 생선!!
바닷가에서 나고 자란 나 조차도
판매하는 가게는 처음 본다
싯가라니ㄷㄷㄷ

술안주 메뉴는 가격대가 있는편이다
배도 많이 안고프고 해서
해물파전
곤드레나물밥 먹기로
막걸리 종류도 지역별로 너무 많아서
한참을 고민한 끝에 무난한
느린마을로 주문

기본찬 나왔다
단무지 채 썰어서 무친 거
그리고 직접 만든 김치
김치 직접 만든 가게 보면 음식이 기대된다
물론 맛도 있어서 3번인가 리필해 먹었다

같이 나온 메인
두 메뉴다 양이 작아서 오잉?!
했지만
배고픈 상황이 아니니깐^^

음식맛은 대체로 정갈한다는 표현이 맞겠다
슴슴하고 자극적이지 않고
식재료 본연의 맛의 느껴지는?
해물파전은 보시다시피
최소한의 밀가루로 부처서 그런지
파의 단맛이 먹을 때마다
느껴져서 좋았다
밥은 부족하면 추가로 더 주셨다

막거리 두병에 깨끗하게 비워진 접시
배부름에도 이렇게 먹은거 보니
1차로 오기에는 허기지고
2차로 오기에 딱좋은 집이다

이날 집가는길에 인스타를
보는데 낯익은 모습이 보였다

바로 서촌가락 화장실!!
좋은 글귀와 사진들로 가득찬 모습이 신기해서
눈에 담아뒀는데
아는 형님이 내가 나가고 몇시간 뒤에
방문하시고 글을 올리셨네?

신기한 경험이다
단골 형님 말에 의하면
사장님 부부는 목포출신이시고
자제분이 어디 음악오디션 프로그램
참여 했다고 하신다
무튼 TMI